Urban Portrait

인사동 경인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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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a-dong 상업화 되고 ‘먹자/마시자’가 주류가 되었다는 인사동 그래도 인사동 구석구석은 서울 촌놈인 내겐 아직도 미지의 땅. 오늘도 처음 발들여본 곳에서 맛집을 발견하고 흐믓해하고 뒷골목에 자리잡은 경인미술관의 맛갈스런 내부 전경에 감탄해한다. 전시실, 전통다원, 커피숍, 야외테이블 등이 조화롭게 위치해있던 그 곳에서 내가 제일 감동했던 것은 대문 주변에 심은 수목사이로 옹기종기 모여 놀던 참새들의 지지배배 소리. 도심속에서 따사로운 […]

까페 연두

늦은 일요일 오후면 여기를 간다. 정독도서관 근처 까페 연두. 구석진 곳 자리잡고 노트북 펼치고 사람 구경도 하며 그냥 한가로운 일요일 오후를 즐긴다. 일주일중 가장 여유롭게 글작업도 하며 기억의 되새김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백구

몇번인가 지나다니다 얼핏 본 것 같던 백구. 일요일 오후 집을 나서다 교동초등학교 앞에서 볕을 쬐고 앉아 있었다. 노래에서나 나올 것 같은 모습. 사진을 찍는 나를 힐끗 보더니 다시 고개 돌리고 자세를 취해 준다. 마치 하교하는 주인을 기다리듯이 다소곳이 앉아 있는 백구, 그 자태가 아름답고 정겹다.

포장맟

종로3가 탑골공원옆 인도에 들어선 포장마차들. 수많은 인파를 감당하기에도 힘든 인도에 장애물처럼 버티고 있지만 도시의 멋과 맛을 느끼게 한다. 지나가다 출출하면 잠시 들러 떡볶이, 어묵 등으로 허기를 달랠 수 있는 곳, 런던에서 먹거리의 아쉬움을 느낄 때마다 생각나곤 하였다. 정작 서울에 있는 동안 여태 이용해보지는 못했다. 곁에 있으면 아쉬움이 덜한가보다

A walk in downtown Seoul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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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오후, 이번에는 산책길을 시내 중심가로 잡았다. 종로3가 단성사 종로5가 청계천 훈련원로 동대문운동장 대학로 창경궁 계동 시내 차들도 별로 없는 한산한 일요일 오후, 항상 지하로만 다녔기에 알면서도 모르던 지역, 한바퀴 돌고 나니 꼬박2시간여 걸린다. 이번에 돌면서 뒷북으로 알게된 점들: 흥인문(동대문)은 생각보다 많이 작았다 (마지막으로 직접 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도 안난다) 중심가 대로는 정말 넓었다 (청계천을 […]

발자

언덕길 시멘트 포장길 위에 가지런히 새겨진 발자국. 어느 집 강아지가 채 굳지 않은 길 위로 그 삶의 흔적을 남기고 가버렸을까… 앞만 두리번 거리며 걸어가다 밑을 보고 발견한 강아지 발자국에 그 걸음질을 상상해 보며 피식거려 본다

A walk in downtown Seoul #1

새로 산 가방에 랩톱 넣고 디카 챙겨 집을 나선다. 그냥 발길 닿는 대로 걸어보자 하며 나선 길. 재동 한옥마을 삼청동 청와대 뒷길 다시 삼청동 경복궁 다시 삼청동 뉴스에서 듣던 대로 삼청동 길가, 골목길에는 자그마한 공예품점, 장신구점, 갤러리, 까페, 음식점들이 지나던 길손들을 유혹한다. 90년대 초중반 홍대앞 거리처럼 이젠 삼청동이 그 비슷한 분위기를 내고 있다. 점심은 삼청동 […]

구의동 현대아파트 단지앞, 지나가던 발걸음을 멈추게 한 상가건물. 길거리 광고간판이 홍수라 어지러워하던 내게 그 결정판이라 느끼게 한 문제의 건물. 저마다 자기만을 주장하며 소비자에 대한 배려는 찾아보기 힘든 광고의 홍수

창덕궁길

계동 옆으로는 창덕궁 그 옆으로는 창덕궁길, 가회동 한옥마을 제 각기 다른 얼굴, 다른 연령을 가진 나즈막한 주택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몇년간 이 근처에서 매일 점심먹고 저녁먹고 하였지만 둘러보지 못했던 그 곳에 빌딩 숲으로 뒤덮이는 종로, 광화문, 안국동 곁 그 곳에 이제껏 미처 몰랐던 고즈넉함 창덕궁 그늘아래 도시의 쉼터가 놓여있다.

Bruce Nauman – ‘Raw Materials’

런던 Tate Modern 터빈홀 전시관에 후배와 잠시 들렀다 접하였던 전시였다. 탁 트인 공간에서 벽면을 따라 일정 간격으로 스피커를 설치하고, 각 스피커에서는 작가가 선별한 ‘말’이 반복적으로 흘러 나오게 되어있었다. 그 ‘말’들이 공간으로 퍼지면서 섞여 ‘음성의 collage’를 이룬다. 처음 들어갔을 때에는 무슨 웅얼웅얼하는 소리가 뒤섞여 효과음이 독특하다는 느낌이었지만, 스피커 하나 하나를 지날 때 마다 서로 다른 말들이라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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