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th: January 2007

까페 연두

늦은 일요일 오후면 여기를 간다. 정독도서관 근처 까페 연두. 구석진 곳 자리잡고 노트북 펼치고 사람 구경도 하며 그냥 한가로운 일요일 오후를 즐긴다. 일주일중 가장 여유롭게 글작업도 하며 기억의 되새김을 할 수 있는 곳이다.

백구

몇번인가 지나다니다 얼핏 본 것 같던 백구. 일요일 오후 집을 나서다 교동초등학교 앞에서 볕을 쬐고 앉아 있었다. 노래에서나 나올 것 같은 모습. 사진을 찍는 나를 힐끗 보더니 다시 고개 돌리고 자세를 취해 준다. 마치 하교하는 주인을 기다리듯이 다소곳이 앉아 있는 백구, 그 자태가 아름답고 정겹다.

포장맟

종로3가 탑골공원옆 인도에 들어선 포장마차들. 수많은 인파를 감당하기에도 힘든 인도에 장애물처럼 버티고 있지만 도시의 멋과 맛을 느끼게 한다. 지나가다 출출하면 잠시 들러 떡볶이, 어묵 등으로 허기를 달랠 수 있는 곳, 런던에서 먹거리의 아쉬움을 느낄 때마다 생각나곤 하였다. 정작 서울에 있는 동안 여태 이용해보지는 못했다. 곁에 있으면 아쉬움이 덜한가보다

A walk in downtown Seoul #2

1 Comment

일요일 오후, 이번에는 산책길을 시내 중심가로 잡았다. 종로3가 단성사 종로5가 청계천 훈련원로 동대문운동장 대학로 창경궁 계동 시내 차들도 별로 없는 한산한 일요일 오후, 항상 지하로만 다녔기에 알면서도 모르던 지역, 한바퀴 돌고 나니 꼬박2시간여 걸린다. 이번에 돌면서 뒷북으로 알게된 점들: 흥인문(동대문)은 생각보다 많이 작았다 (마지막으로 직접 본 적이 언제인지 기억도 안난다) 중심가 대로는 정말 넓었다 (청계천을 […]

발자

언덕길 시멘트 포장길 위에 가지런히 새겨진 발자국. 어느 집 강아지가 채 굳지 않은 길 위로 그 삶의 흔적을 남기고 가버렸을까… 앞만 두리번 거리며 걸어가다 밑을 보고 발견한 강아지 발자국에 그 걸음질을 상상해 보며 피식거려 본다

A walk in downtown Seoul #1

새로 산 가방에 랩톱 넣고 디카 챙겨 집을 나선다. 그냥 발길 닿는 대로 걸어보자 하며 나선 길. 재동 한옥마을 삼청동 청와대 뒷길 다시 삼청동 경복궁 다시 삼청동 뉴스에서 듣던 대로 삼청동 길가, 골목길에는 자그마한 공예품점, 장신구점, 갤러리, 까페, 음식점들이 지나던 길손들을 유혹한다. 90년대 초중반 홍대앞 거리처럼 이젠 삼청동이 그 비슷한 분위기를 내고 있다. 점심은 삼청동 […]

구의동 현대아파트 단지앞, 지나가던 발걸음을 멈추게 한 상가건물. 길거리 광고간판이 홍수라 어지러워하던 내게 그 결정판이라 느끼게 한 문제의 건물. 저마다 자기만을 주장하며 소비자에 대한 배려는 찾아보기 힘든 광고의 홍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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