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달 탐사위성이 고화질 촬영한 지구의 모습이 공개되었다 한다. 말 그대로 또렷이 보이는 푸른 지구. 이전에도 여러번 보곤 하였지만 이런 지구의 모습은 아무리 봐도 지겹지 않다. 저 아름다운 곳에서 아웅다웅하고 살고 있으니…쯥…
KAGUYA (SELENE) Image Taking of Earth-Rise by HDTV
어릴적, 아마도 아직 ‘국민학교’라 불리던 곳을 들어가기도 전인 대여섯살 때 인가… 시골 할아버지 댁 마당에서 맑은 밤하늘을 쳐다 보며 무수히 많은 별에 푹 빠져들었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은하수라 불리던 그 광경… 하늘을 가로 질러 말 그대로 Milky Way같은 모습이 아직도 또렷이 기억된다. 그 수 많은 별들 사이로 빛 하나가 밤하늘을 가로 질러 이동을 하고 있었다. 신기하여 옆에 계시던 아버지께 여쭤 봤더니 ‘아마 인공위성일걸…’
아무튼, 그 때의 기억때문인지 고등학교때 한참 진학을 고민하면서 ‘천문학’을 할 것인가 하고 고민도 해봤다. 그러다 그것 가지고 밥 먹고 살기엔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지극히 ‘현실적’인 생각에 진로를 ‘항공’으로 바꾸긴 했지만… 결국 그 마저 적성에 맞지 않았는지 이젠 (밤)하늘 보다는 인간사에 관심가지며 살고 있다.
요즘엔 같은 그 마당에 서더라도 그런 밤하늘을 보긴 힘들어졌다. 너무나 밝아진 주변 환경, 오염된 하늘 때문에 요즘은 웬만한 시골이라 하더라도 그런 은하수를 맨눈에 보긴 힘들 것이다. 멀지 않은 때 기회가 닿으면 다시 그런 밤하늘을 꼭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