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2월에 구상, 작년 초가을 본격 추진했던 중요한 프로젝트 하나를 이번 한국 방문 기간에 맞추어 마무리합니다. 새로 나오는 <안티 젠트리피케이션, 무엇을 할 것인가>를 기념하기 위해 저자들을 모시고 두 번의 행사를 갖습니다. 이번 출장 동안 미처 찾아뵙지 못하고 연락도 제대로 못드린 점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리며, 시간 되시는 분들은 두 행사장 모두 또는 한 군데에서 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주변에 널리 알려주시길 부탁드리며, 책에도 관심 가져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목차도 아래에 첨부합니다.

I am organising a book talk and a book symposium to mark the publication of an edited volume (in Korean), which I have been working on since last year. It’s entitled <Anti Gentrification: What is to be done>.

<안티 젠트리피케이션, 무엇을 할 것인가> (신현방 엮음; 도서출판 동녘)

11월 7일 Book Talk

장소: 테이크아웃드로잉 (서울시 용산구 녹사평대로 244)
시간: 7시
패널: 신현방, 달여리, 이채관, 이영범, 전은호, 최소연
 

11월 8일 Book Symposium

장소: 경희대학교 서울캠퍼스 경영대학 대강의실 (오비스홀 지상1층 111호)
시간: 3시
사회: 지상현
패널: 신현방, 김상철, 신현준, 이강훈, 정용택, 조성찬, 최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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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젠트리피케이션, 무엇을 할 것인가>

(신현방 엮음; 도서출판 동녘)
 
1장 안티 젠트리피케이션, 무엇을 할 것인가_신현방
2장 문제는강제퇴거:인간의존엄을박탈하는폭력_미류
3장  재美난학교:재난현장이학교입니다_최소연
4장  영욕의도시,홍대앞:지킬것인가,불태울것인가_이채관
5장  미술생산자,신자유주의의’미생’?: 잘려나가는 서울에서 예술가와 젠트리피케이션_신현준
6장 젠트리피케이션, 그 보통의 장면_달여리
7장  2009-2017서울젠트리피케이션_정용택
8장 왜정부의임차상인보호정책은실패하는가: 투기를 부추기는 임차상인 대책 평가_김상철
9장 지방도시,소멸과축소그리고재생의갈림길_이영범
10장 젠트리피케이션과법제도의개선방향_이강훈
11장 내쫓김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 토지가치 공유형 지역자산화_조성찬
12장 젠트리피케이션의 대안, 토지의 본질 회복하기_전은호
 

‘안티 젠트리피케이션’ 운동은 더욱 계란으로 바위치기 하는 셈이 아닐까라는 우려가 들 수 있다. 그러나 젠트리피케이션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해서 ‘안티 젠트리피케이션’ 운동 자체가 아무 의미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자본주의 체제의 폐해가 심하다고 해서, 자본주의 하에서 개혁ㆍ변혁운동은 아무 소용없는 일이라고 하지 않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오히려 이러한 운동에 더욱 매진해야 할 일이다.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한 폐해가 기존 토지 이용자의 쫓겨남이라면, 결국 ‘안티 젠트리피케이션’ 운동의 관건은 소극적으로는 이러한 쫓겨남을 방지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우고, 경제적 지위에 상관없이 도시민 모두가 공존할 수 있는 다양성을 보장 받기 위한 제도의 마련에 있을 것이다. 이러한 공존을 위해 재개발ㆍ재건축 현장 등에서 버려지거나 소멸되는 각종 동식물에게도 ‘시민권’을 부여하는 것 역시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좀 더 적극적인 의미에서의 ‘안티 젠트리피케이션’ 운동은 자본주의적 공간 생산 방식 자체를 새롭게 디자인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젠트리피케이션을 가능하게 하는, 부동산 지배 이데올로기에 맞설 대안 이데올로기의 생산과 지역공동체의 지속적 저항을 가능하게 하는 물질적ㆍ제도적 기반의 확보도 필요할 것이다. 그를 위한 운동은 궁극적으로 자본주의 사회에서 공간 기획과 생산의 주체가 되지 못하는 수많은 도시민들이 주체로 나설 수 있도록 도시권을 확보하는 운동일 수 밖에 없으며, 도시공간의 경제적 기능이 사회적 기능에 종속되기 위한 운동이 되어야 할 것이다. (신현방, 1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