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부활절 기간 동안 일주일 가량 학교가 문을 닫았다.
연휴 기간 동안 무엇을 할까 이 고민 저 고민…
남부유럽을 갈까, 스칸디나비아를 갈까, 아님 동부유럽?
그러다 결국 가볍게 영국 인근 도시 기차여행으로 정리했다.

행선지는 한번도 안가본 옥스포드, 그리고 한번 방문하겠다고 선배부부께 공수표만 남발한 브리스톨.

수많은 college 건물들로 채워진 옥스포드 시가지. 그래도 제일 좋았던 곳은 산책로였던 Christ Church Meadow 였으며, 여기저기 들어선 pub이었다. 런던 Covent Garden에도 있는 Lamb & Flag는 옥스포드에도 비슷한 구조의 건물에 있었으며, 물가옆에 있던 Irish pub은 오랜 정취가 느껴져 좋았다. 곳곳에 학생/교직원 같은 모습의 이들이 눈에 띄는 것이 university town 같은 모습이었다. 잠시 이런 곳에서 공부했으면 어떨까 생각해보았으나 역시 나는 좀더 북적거리는 도시가 맞는 것 같다.

Visit to Oxford

옥스포드 숙박비는 비싼편. 인터넷으로 여러 호텔과 B&B를 찾아보았으나 en-suite doubleroom은 60~100파운드한다. 그 중 괜찮아 보이는 곳을 골라 처음 연락해보니 방이 없다 하고, 며칠뒤 혹시나 해서 다시 전화해보니 예약취소된 방이 있다 한다. 깔끔한 방, 적당히 친절한 주인부부, 살짝 부담스런 English breakfast, 잘 가꾼 정원. 추천할 만 하다. 하룻밤 75파운드. 시내에서 버스로 5~10분거리.

Tilbury Lodge Oxford

브리스톨에서는 언제 가도 멋진 풍경을 선사하는 Clifton Suspension Bridge 근처 pub에서 맥주와 차를 마시며 담소. 둘째날 오후에 방문했던 tower에서 바라보던 브리스톨 시내 풍경도 좋았다. 하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늦은 밤까지 얘기나누던 것.

Bristol April 2007